발표 제목: 서학의 서명(署名)과 유학의 확장
발표자: 김선희(이화여자대학교) 
토론자: 김보름(안양대학교) 
일시: 2026년 3월 20일 금요일 오전 11시 
장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대회의실(444호) 

【발표개요】 예수회의 중국 진출이 만든 지적 파장은 조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17세기 이후 본격화된 서학의 조선 유입은 조선의 상층부와 유학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이자 자원으로 작용했다. 이 과정은 '전달과 수용'으로 평가되기 쉽지만 실제로 조선 유학자들은 이념이 아니라 분과 지식의 형태로 외래의 이론과 기술을 검토했고 이를 전통적 지식 체계 내부에 배치하여 활용하고자 했다. 이 책은 '종교', '과학', '근대성' 등 서학과 천주교의 확산에 부과되어 있던 결과론적 관점들을 넘어, 서학의 조선 유입이 만든 다층적인 지식의 교차와 변용을 그 기제와 논리로부터 재해석함으로써 조선 후기 사상사의 역동적 분화 과정을 새롭게 평가하기 위한 시도이다. 

【저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동양철학과 동서비교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학(西學)으로 불리는 르네상스기 유럽 학술의 동아시아 전이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철학의 다양한 주제로 연구 영역를 확장하고 있다. <마테오 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 <서학, 조선 유학이 만난 낯선 거울>, <숙종 시대 문명의 도전과 지식의 전환> 등의 연구서를 썼고 <하빈 신후담의 돈와서학변>을 번역했으며 <8개의 철학지도>, <나를 공부할 시간>, <동양철학스케치>,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등의 교양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