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허은 편
발행일: 2012.05.31.
발행처: 선인

책 소개

격동에 찬 한국현대사의 전개 속에서 ‘4월혁명’이 어느새 50주년을 맞았다. ‘4월혁명’은 냉전과 분단이 낳은 극단의 시대인 한국현대사에서 거대한 분수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분할점령, 3년간의 잔혹한 전쟁 그리고 이승만정부의 독재를 숨 돌릴 사이도 없이 겪으며 냉전분단질서에 끌려들어간 한국사회의 민중의 ‘4월혁명’을 통해 비로소 냉전·분단체제가 만든 껍데기가 아닌 자신의 것을 찾는 역사적 주체임을 대내외에 분명히 천명하여, 냉전·분단체제가 초래한 민주주의의 왜곡과 민족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주체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4월혁명’은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동원된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민중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며 민주시민의 자신감을 갖는 계기였다. 한국사회는 ‘4월혁명’을 통해 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었던 역사적 경험과 자산을 얻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