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

< 한국 상고문화의 기원과 중국 동북지방 >

연구책임자 : 박대재

연구기간 : 2010. 12. ~ 2013. 11.

 

한국 상고문화라고 하면 대체로 선사시대로부터 삼국시대 이전까지 한국 민족문화의 기원이 형성된 시기를 가리킨다 . 과거에는 보편적으로 청동기시대부터 한국 문화의 기원과 형성을 논하였으나 ,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신석기시대의 토기문화나 농경문화로부터 청동기시대로 이어지는 선상에서 한국 문화의 형성 과정을 계기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한국 상고문화의 형성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

한국 상고문화의 기원 내지 형성과 관련해서는 일찍부터 국내학계에서는 시베리아 등 극동지방과의 관련성에 주목해 보기도 했다 . 근래에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비파형동검문화 ( 요령식동검문화 ) 를 한반도의 세형동검문화 ( 한국식동검문화 , 초기철기문화 ) 의 기원과 연결시켜 이해하려는 경향이 비교적 강한 편이다 . 하지만 대부분의 청동기와 철기는 지배층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한 위세품의 일종으로써 출토되는 양이나 범위에서 매우 제한적인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래서 청동기나 철기 유물을 통해 청동기시대 ~ 철기문화 전반에 대해 통시적은 편년체계를 세운다거나 지역적인 유형을 설정한다거나 사회적인 주민계통을 파악한다거나 문화적인 생활방식을 이해한다거나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

이에 고고학적으로 청동기ㆍ 철기보다 더 보편적인 출토양상을 보이면서 사회문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土器類 에 대한 분석을 통해 청동기ㆍ 철기시대의 문화양상을 복원해 볼 필요가 있다 . 이것은 신석기시대의 토기문화에 대한 연구와 연결되어 신석기시대 - 청동기시대 -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한국 상고문화의 근간이 어떻게 형성되어 갔는지를 계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의 상고문화는 중국 동북지방 즉 요령성 , 길림성 , 흑룡강성 등 동북 3 성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 하지만 일방적인 중국 동북문화의 이식이나 전파가 아닌 한반도의 토착문화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한국 상고문화가 구조화되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반도지역의 선사문화와 중국 동북지방의 선사문화가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서 한국 상고문화가 기원 , 형성되었다는 점을 다음과 같은 8 개 세부 주제별 연구를 통해 종합적으로 밝혀보고자 한다 .

 

1 주제 : 한국 岩刻畵 의 기원과 중국 동북지방

2 주제 : 한국 신석기시대의 토기문화와 중국 동북지방

3 주제 : 한국 청동기시대의 토기문화와 중국 동북지방

4 주제 : 한국 철기시대의 토기문화와 중국 동북지방

5 주제 : 古朝鮮 언어의 분포범위와 중국 동북지방

6 주제 : 夫餘 성곽의 특징과 관방체계 - 高句麗 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7 주제 : 북한의 大同江文化論 과 중국 동북지방

8 주제 : 중국 동북지방의 三燕文化 高句麗文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