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현대일본센터 학술회의

‘내파’하는 ‘대동아공영권’-사상, 구조, 실태



‘대동아공영권’론에서 조선은 지도국에 속해 있지만, 조선에는 명치헌법이 시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적, 제도적인 부분에서 차별적인 지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대동아공영권에서 조선은 ‘내지’(지도국)이지만 실제로는 ‘내지’가 아닌 ‘외지’(식민지)로 위치되어 현실과 이념이 괴리되었습니다. ‘공존공영’, ‘자주독립’, ‘평화호혜’라고 하는 ‘대동아공영권’의 슬로건이 강조되면 될수록 제국질서의 파열음은 커져만 갔고 공영권은 결국 ‘내파’하는 운명을 맞았합니다.

‘공존공영’을 표방한 ‘대동아공영권’은 구호와는 달리 위안부, 징병, 징용, 강제연행 등 식민지 폭력과 식민지 모순을 응축적으로 드러내 동아시아에서의 첨예한 역사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에 대한 연구는 몇몇 사상사적인 접근을 제외하고는 대단히 미진하다. 본 학술회의는 이러한 연구사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획한 회의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 시 : 2017년 9월 22일(금) 14 : 00 ~ 18 : 00

장 소 : 아연3층대회의실

주 관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현대일본센터

주 최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HK사업단

후 원 : 한국연구재단



제1부 : 동아시아 전시체제와 그 유산(14:00-15:30)

사회 : 송규진(고려대)

김종호(서울대) :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과 동아시아 전시체제

윤형진(고려대) : 점령지 통치와 주민조직 : 北京의 新民會 직업분회를 중심으로

토론 : 강경락(강남대), 김택경(동국대)


휴식 : 15:30-15:40


제2부 : ‘대동아공영권’ 하의 아시아 (15:40-18:00)

사회 : 배석만(고려대)

佐藤太久磨(한양대): 「創造」と「追想」の泡沫─「大東亜共栄圏」と「大東亜戦争」─

이형식(고려대) : ‘내파’하는 ‘대동아공영권’: 동남아시아 점령과 조선통치

송병권(고려대) : ‘대동아국제법질서'론과 식민지 문제

토론 : 홍종욱(서울대), 김영숙(고려대), 박환무(성공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