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에서는 "발굴영상미국 아카이브그리고 대안적 역사기술"을 주제로 온라인 국제 워크숍을 2021년 3월 12(), 13(양일간 진행합니다또한 이를 위해 모집선정된 원고를 국/영문 도서로 동시 발간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원고 기획안 모집은 11월 16(서울 시각 기준)까지 이며국문 원고도 가능하나(추후 번역기획안 초록은 영문으로만 제출 받습니다워크숍 발표 언어는 영어입니다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모집 공고를 참조하시기 바라며문의는 hansangkim@ajou.ac.kr 로 하시기 바랍니다.

 

발굴영상미국 아카이브그리고 대안적 역사기술

 

온라인 워크숍 국영문 도서 발간

워크숍 일시: 2021년 3월 12-13일 (오전)

원고기획안 접수마감: 2020년 11월 16(서울 시각 기준)

 

최근 10년간 역사학역사사회학영화사학 및 지역학에서 영화 및 영상 푸티지(footage) 자료의 조사 발굴 및 분석을 통해 근현대 역사 기술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연구 경향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그처럼 발굴된 아카이브 푸티지를 통한 역사기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있어서 각 지역과 학제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져 왔다고 하기 어렵다많은 경우 각각의 연구 주체들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학제에서 익숙한 인식과 접근법으로 해당 자료들을 다루어 왔으며이는 어째서 영상 자료가 새로운’ 역사기술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 지평의 확장과 그에 따른 방법론의 계발로 이어지지 못했다이러한 이유로 영상 자료는 기존의 주류적 역사기술법(historiography)에서 중심적 위치에 놓여 왔던 문서 자료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거나혹은 문서 자료를 해석하는 방법론을 단순 적용하거나 변형시켜 해석되는 경우가 잦았다또한 이러한 각 학제별 경향성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학제 간의 교류를 통한 비판과 합의의 시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지역적 차이에 있어서도 동일한 발굴 자료를 둘러싸고 해당 자료가 발굴된 아카이브가 속한 국가의 학계와 해당 자료를 그 아카이브에서 수집해온 국가의 학계가 같은 자료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접근법은 상당히 상이할 수밖에 없음에도이에 대한 양국 학자들이나 아카이브 관계자들 사이의 교류와 토론은 매우 드물게그리고 구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본 협력 과제는 아카이브에서 발굴된 영상 자료를 통한 대안적인 역사기술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미 양국의 역사학자영화/미디어학자사회학자 및 질적 연구자그리고 지역학자 등 다양한 학제와 배경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생산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특히 양국의 주요 아카이브에서 직접 영상 자료를 조사하고 발굴수집하여 연구 분석으로 이루어낸 경험을 지닌 연구자들그리고 그러한 조사 연구의 중심적 환경을 제공한 양국 아카이브와의 교류 경험이 많은 연구자 및 아키비스트들이 그들의 구체적인 경험 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연구 적용 과정에서 마주한 질문들에 함께 대답을 찾는 것을 모색하고자 한다.

 

영상 자료는 자료 자체가 갖는 감각적 특성상 특히 아카이브 조사를 통한 발굴에 기존 자료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렇게 발굴 수집된 영상 자료를 실제 연구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는 그 주목도에 비해 이것이 기존과는 다른어떤 새롭고 대안적인 연구방법론을 제공한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이는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영상 자료를 통한 역사기술을 새로운 방법론 계발을 통해 시도하기보다는 문서 자료를 중심으로 기존에 존재해온 방법론에 의거하여 하나의 특이한 연구 소재로만 다루거나혹은 영상에 대해 개별 학제 안에서 익숙한 관점을 그대로 따르면서 접근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특히 자료에 대한 실증적 연구의 전통을 가진 학제에서는 영상 자료가 광학기술을 통해 세계를 객관적으로 기록한 결과라는 지표적 정보 가치(indexical information value)’를 지배적인 접근법으로 두고 영상에 찍힌 대상을 판별하여 증거적 효력을 입증하는 데에 주력해왔다고 할 수 있고반대로 영상 제작물의 서사적 창작물로서의 측면에 주목해온 학제에서는 뉴스영화(newsreel), 선전영화교육영화 및 다큐멘터리영화와 같은 자료들이 나타내는 특정한 자기 완결적 양식(genre, style)으로서의 측면이나 그 양식 자체의 역사에 더 관심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본 협력 과제는 이러한 기존의 접근법들이 가져온 긍정성과 부정성을 모두 검토하면서도영상 자료가 학문적 진실을 드러내는 (기존 자료특히 문서 자료와 대비되는그 자료만의 특수성에 대한 파악을 바탕으로 이를 보다 넓은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 위치 지을 수 있을 대안적 역사기술법을 모색한다이를 위해서 영화/미디어 연구역사연구 및 질적 사회조사 연구 등 서로 다른 학제에서 영상 자료를 바라봐 온 관점비언어적 자료를 연구에 적용해온 사례그리고 자료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통한 실제 기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면서 상호교차적으로 비판적 대안을 찾는 것을 의제로 한다.

영상 자료의 조사발굴을 통한 역사 연구 경향의 확대는 특히 미국의 아카이브가 지닌 방대한 소장목록과 그에 대한 상당히 높은 접근성과 관계가 크다이는 영화가 발명되어 주류 미디어로서 자리 잡았던 20세기에 미국이라는 국가가 지녀온 지위그리고 영향력과도 비례한다국내에서 영상 자료를 통한 역사 연구의 확대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이하 NARA)의 방대한 영상 자료가 높은 접근성과 상당한 이용자 편의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연구기관 및 연구자들에게 수집될 수 있었던 배경이 큰 영향을 미쳤다미군 자료를 포함하여 미국 연방정부가 생산한 모든 기록을 보존하는 NARA의 특성상, 20세기에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던 전 세계 각지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혹은 미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했던 대외 관계와 그 관련 정보를 담은 시청각 기록이 이러한 조사수집의 주요 대상이 되었다미국 정부특히 미군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 영화의 매체적 영향력과 기록적 가치에 크게 주목하게 되었으며이에 따라 단순 기록용 목적 뿐 아니라 선전교육보도첩보측량사회조사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이러한 배경에서 국내에서도 국사편찬위원회한국영상자료원국가기록원 등 주요 기록보존기관들이 NARA에 연구자를 파견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상자료의 조사와 수집을 추진해왔으며대학의 연구단이나 개인연구자들을 통해서도 상당한 자료가 발굴축적되어왔다여기에는 NARA가 (기밀자료를 제외한대부분의 정부기록을 퍼블릭도메인(public domain)으로 지정하여 높은 접근성을 보장해온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본 협력과제는 이러한 미국 아카이브의 장소성특히 그 지정학적 특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NARA를 비롯한 미국 아카이브의 관대한 접근성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 학계에서 영상 자료를 통한 역사 연구의 확대에 기여해왔지만다른 한편으로 이는 미국 아카이브가 핵심적인 위치에 서있는 특수한 지식 유통 체계혹은 지식 레짐(knowledge regime)을 형성해왔다본 협력과제는 특히 미국의 세계 전략의 차원에서 제작된 미 육군(US Army Signal Corps) 및 해외공보처(US Information Agency)의 각국 관계 영상 자료를 찾고 연구에 적용해온 경험을 가진 다수의 연구자들이 그러한 아카이브의 장소성과 지식 레짐의 관계에 대해 성찰적이면서도 비판적인 대안을 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응모 가능 주제 예시 (다른 주제도 응모 가능):

 - 포스트/식민적 역사쓰기혹은 비서구 냉전사적 역사쓰기와 아카이브 영화이론적 측면

 - 미 국립공문서기록관리청(NARA)과 그 영상자료

 - 미국 공공 아카이브 및 대학 도서관의 영상자료

 - 미국해외공보처(USIA), 미국공보원(USIS), CIA, 아시아재단미 육해공군 등 미국 정부기구와 그 영상자료

 - 한국 등 미국 밖의 아카이브/도서관과 그 기관들이 수집한 미국의 영상자료

 - 미국에서 발견된 영화와 한국 등 타국 국가의 역사쓰기 문제

 - 미국에서 발견된 영화와 한국 등 타국에서의 대중적 수용 문제

 - 아카이브 영화의 디지털화와 대안적 역사기술의 새로운 환경

 - 데이터마이닝머신러닝머신비전과 전 지구적 지식 체제

 

모든 기획안은 250-300자 사이의 영문 초록과 제목참고문헌 목록(간략히), 그리고 응모자의 짧은 자기소개(연구관심사 및 최근 업적)를 포함하여야 합니다응모하고자 하는 분은 2020년 11월 16일까지 hansangkim@ajou.ac.kr 로 기획안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